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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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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멕시코의 작가 라우라 에스키벨의 소설이다. 유명한 영화감독인 그녀의 남편 알폰소 아라우의 영화로도 유명한데, 한국에서도 개봉하였고 그 때는 그런 영화가 있나보다 하다가, 한 참 후에 책으로 읽고서야 영화를 봤다. 얼마 전에 느닷없이 생각이 나서 다시 꺼내 읽었다. 역시 재미있다. 엄마의 뱃속에서 울다 울다 부엌의 식탁에서 자신의 눈물에 밀려 세상에 나온 티타. 그녀가 떠내려 온 눈물의 양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것이 마른 후 생긴 소금을 한동안 요긴하게 쓸수 있을정도였다고 한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고 슬퍼한 듯 한데, 막내 딸인 그녀는 가족의 전통 때문에 처녀인 채로 엄마를 죽을 때까지 보살피고 돌봐야 하므로 결혼도, 아이도 가질 수 없다. 티타의 엄마는 막내딸을 사랑하지 않는다. 티타는..
루콜라와 뾰족상추 언젠가 공구상점에 나갔다가, 씨앗을 팔길래 집에 놀고 있는 화분 생각이 나서 샀다. 맛은 둘다 쌉싸름 한 맛이 나며 루콜라와 내가 뾰족 상추라고 부르는 놈인데, 루콜라는 로켓이라고도 불리며 파스타 먹을 때 좋고 뾰족이는 삼겹살이랑 먹으면 죽인다. 집을 장기간 비우는 일이 많아 애완동물은 커녕 화초도 하나 제대로 못 키우는데, 먼 바람이 불었는지, 사와서 씨를 뿌렸다.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어, "불량씨앗인걸까...???" 하고는 씨를 더 뿌려 버린후 쳇! 하고 까먹고 있었는데, 어.. 싹이 난다. 흐뭇해 하며 물을 주다보니... 큰일났다. 씨를 너무 많이 뿌렸다. 예전에 이 따위로 시작한 깻잎이 특대 화분 다섯개 가득 불어나 한 여름 내내 물주느라 미쳐 버릴뻔 한 적이 있다. 결국, 땅 없는 곳..
주말 점심, 브로콜리 카레크림스파게티. 재료: 브로콜리, 생크림,살라미,( 햄으로 대체 가능 )마늘, 양파. 스파게티 국수 1, 올리브 오일을 달군 냄비에 마늘과 양파를 넣고 볶습니다. 살라미나 햄을 넣고 같이 볶다가 잠시 브로콜리를 넣고 뚜껑을 닫아 둡니다. 2. 브로콜리의 색이 예쁜 초록이 되면 생크림을 넣고 한 번 끓어 오르면 우유나 물로 농도조절을 해 주세요. 있다가 카레가루를 넣을 것이기 때문에 묽은 편이 좋습니다. 3. 브로콜리가 익으면 카레가루를 넣습니다. 많이 넣지마시고 소스가 걸쭉해 지고 색깔이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색깔이 날 정도로만 넣어주세요. 시중에 파는카레가루에는 소금이 왠만큼 들어 있는데다가, 살라미나 햄이 짤 수 있기 때문에 소금간은 나중에 하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덩어리 카레 두 조각 넣었습니다. 크림베이스의 파스..
최고의 라멘을 위해.. 영화 탐포포 오래 된 영화다. 1985년에 만들어진 이타미 쥬조의 영화 황당하게도 내가 독일어로 본 첫번째 영화인데. ㅋ 독일은 왠만한 영화는 다 더빙을 하고, 마침 첨 유학나와 잠시 머물렀던 선배의 집에 이 영화의 비디오 테입이 있었다. 먼 말인지도 모르고 그림이 재미나서 보고, 먼 말들을 하는지 궁금해서 또 보고 또 보고 , 에피소드 들이 생각나서 또 보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본것 같다. ^^;; 기본 스토리는 라멘에 철학을 가지고 있는 트럭운전수가 남편이 죽고 혼자 라멘가게를 꾸려나가는 한 가게에 들어가, 여차 저차하여 싸움에 휘말리고 , 그가 라멘의 고수임을 알아본 여주인은 남편의 라멘가게를 다시 일으키도록 자신을 수련시켜달라고 부탁한다. 하여, 그날 부터 그들의 라멘수행이 시작되고, 그 스토리 사이사이로 음..
배달만 잘 되었어도.. 영화Vatel 인터넷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EBS에서 내가 예전에 보았던 영화를 해준다는 편성예고를 보았다. 한국에 있었어도 채널권이 없어 못 봤을테고, ^^ 독일에선 EBS를 더더욱 못 보지만 아쉽다. 베를린 개봉 당시 이거 보려고 제법 먼 곳에 있는 극장까지 갔었고, 인상깊었던 영화여서 소개한다. 이름하여 Vatel. 바텔 인데, 사람이름이다. 17세기의 프랑스 요리사. 영화는 2000년에 만들어졌고,감독은 미션의 롤랑 조페.. ( 줘패..?? ) 이시다. 음악은 엔리오 모리코네. 주연은 그 당시 프랑스 영화를 그가 나온 영화와 아닌 영화로 양분했던 제라르 드 빠르디유 사마. 내용은 네덜란드와의 전쟁에서 대장질을 하고 싶은 파산직전의 주인나리 콩데 백작이 왕을 자기집으로 3박 4일 초대하는 바람에 죽어나게 된 요..
카레를 먹다가 해보는 생각. 어렸을 때 티비 선전중에 "일요일엔 오 ** 카레~~ " 라는 노래가 나오는 카레 선전이 있었다. 그 선전의 영향인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은하철도 999를 보고 받은 감동이 아직 다 가시기도 전에 일요일 점심에는 국수나 카레를 주로 먹었다. (우리집 식구들이 팔랑귀인걸까.... ) 여튼 은하철도 999를 보면 메텔과 철이가 먹는 음식중에 우동같은 국수 외에 요상스런 색깔의 꿀꿀이 죽같은 음식이 있는데, 그것이 카레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어쨌든 나는 카레를 너무나도 좋아했고 그래서 늘 크면 인도로 가서 살겠다고 했었다. 인도에는 고개만 돌리면 여기저기 카레가 있을것 같았나보다. 카레를 먹기위해서는 아니지만 넘들 다 가는 유럽 배낭여행 갈 돈이 모자라, 돈되는 거리까지만 서쪽으로 가 보자 하여..
마씨할매 고마워요 ^^ 마파두부밥 재료: 물론 두부, 갈은고기 (저는 돼지고기 소고기 섞인걸 좋아 합니다. 아니면 돼지고기. 소고기만 간 것은 별롭니다.) 양파, 마늘. 이상이 필수고요 저는 오늘 냉장고에서 늙어가던 호박과 피망을 넣었읍니다. 필수 이외에는 엄청 창의적인 재료만 아니면 왠 만한 야채는 다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감자 같은것... 넣는분 ... 없겠죠? 1. 재료를 썹니다. 열심히 작게 썰어주세요. 2.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고추가루 약간 넣어 기름빼 줍니다. 귀찮으신분들은 패스. 고추가루 잘 탑니다 조심하세요. 팬에 열올라 난리가 나기 시작하면 양파 투입. 3.양파가 약간 투명해 지면,고기 들어갑니다. 독일식 표현으로는 양파 땀내기... ^^;; 열받는 일 고기에 화풀이 하듯이 열심히 부셔주세요. 고기가 대충 다 익어가면 ..
입맛이 없다면 김치말이 국수 재료 : 국수 ,김치.계란,김치국물.국수장국, 1. 김치를 잘게 썰고 김치국물에 시중에 판매하는 국수장국이나 소바 츠유를 조금 넣어주세요 찬 물로 간을 맞춘 후 설탕 넣고 잘 섞어놓습니다. 2. 국수는 잘 삶아 찬물에 행궈놓습니다. 김치말이에는 소면보다 메밀국수가 더 좋습니다. ^^ 3. 김치국물에 국수를 넣고 잘게 썬 김치를 얹은 후 반숙 계란과 김, 파등의 고명을 얹어 드시면 됩니다. 아! 참기름도 살짝. 아삭아삭한 김치 맛과 메밀국수의 맛이 잘 어울려서 금방 한 그릇 후루룩 다 먹습니다. 입맛이 없거나, 밥하기 싫을 때 딱 입니다. ^^ 재료도 대부분 냉장고 열면 다 있는 것들이고요. 초고추장 양념의 비빔국수도 좋지만, 겨울에는 왠지 개운하고 새콤한 맛의 김치말이가 더 좋습니다. 사실 김장김치가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