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인간의 눈물, 영화 오네긴
푸쉬킨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것. 책은 읽어보지 않았고, 영화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지난 시즌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레파토리였던 오네긴이 전회 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하여, 스토리에 흥미가 생겼다. 발레는 아마도 내년 시즌이나 되어야 볼 수 있겠고, 러시아 소설을 독일어로 읽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으니, 영화를 구해 본다. 쉰들러의 리스트에서 권태롭고, 인생이 지루하여 맛이 확 간 인텔리 독일장교 역을 좀 심하게 잘 연기 하시어 그 이후로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배우가 되어버린 랄프 파인즈가 오네긴을 연기하는데, 이런 역엔 역시 딱이다. 감독은 누난지 여동생인지 잘 모르겠는 마사 파인즈, 음악은 역시 형제인 마그너스 파인즈가 맡았다. 음악, 훌륭하다. 뭐 랄프 파인즈가 제작했다고 해도 , 그 가족들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