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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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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어른들, 어디 있나요? 일드 루키즈 루키즈 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다. 인기가 차고 넘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런 꽃남 10명이 그것도 야구를 하는데 인기가 없을리가 없다. ^^;; 고교 야구대회에서 폭행사건을 일으킨 탓에 출장정지 먹고 해체되다시피한 학교의 야구부에 새로 온 담임겸 고문인 열혈교사가 불량한 일상과 자포자기의 나날을 보내는 소년 10명을 데리고 다시 야구를 하는 이야기다. 역시 아픔이 있는 교사가 이 열명의 소년과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운동 드라마이고 만화 베이스다 보니, 역시 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해 과장된 부분도 많고 시끄럽다. 요렇던 넘들이 이렇게 멀쩡한 선수가 되었다. 그래도 재미있다. 이 드라마의 카와토 선생은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고 노력하며 살라는 이야기를 보통 회당 약 10분 이상 해 주신다. 애들에..
돌아와줘,CSI CSI는 세가지가 있는데, 나는 라스베가스만 본다. 마이애미나 뉴욕을 봤는데 그닥 땡기지가 않아 미련없이 관뒀다. 벌씨 10년 째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와 미드 시리즈, 그리고 뉴스를 빼면 볼 것이 없는 독일 티비에서 ER이 시시해질 무렵 시작되어 한편도 안 빼놓고 보았는데,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준다던지,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개성이 훌륭하고 그들의 사연이 하나같이 가슴아프고 공감되는 것도 있고, 일단은 스토리가 긴장감있고 치밀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주요배역의 배우들이 슬슬 김이새는지, 워릭역의 배우는 마약하다 걸려서 극중에서 급 피살당하고, 내가 좋아해 마지않던 새라는 다른거 해 보겠다고 뛰쳐 나가더니 잘 안되는지..
일드 내가 사는 길. 일본의 아이돌 그룹인 SMAP를 좋아한다. 멤버 전원이 연기를 한다. 대부분 다 노래보다는 연기를 잘 하는데, 내생각에는 그중 초난강으로 알려진 쿠사나기 츠요시 상이 제일 잘하는 듯하다. 작년인가 했던 임협헬퍼에서도 선과 악이 공존하는 듯한 표정의 좋은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한 편 보고 죽 달린 내가 사는 길 에서도 역시 훌륭했다. 그는 내가.. 라는 시리즈로 드라마를 세편 찍었는데, 다 좋다. 이 드라마는 늙어 편하게 살아보겠다고,충만한 아니면 말고 정신으로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던 젊은 고등학교 생물교사가 어느날 위암 말기로 1년 선고를 받고, 선고를 받은 순간. 지금껏 살아온 28년이 부끄러워 너무 화가나고 억울해서, 1년뒤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그 남..
최고의 라멘을 위해.. 영화 탐포포 오래 된 영화다. 1985년에 만들어진 이타미 쥬조의 영화 황당하게도 내가 독일어로 본 첫번째 영화인데. ㅋ 독일은 왠만한 영화는 다 더빙을 하고, 마침 첨 유학나와 잠시 머물렀던 선배의 집에 이 영화의 비디오 테입이 있었다. 먼 말인지도 모르고 그림이 재미나서 보고, 먼 말들을 하는지 궁금해서 또 보고 또 보고 , 에피소드 들이 생각나서 또 보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본것 같다. ^^;; 기본 스토리는 라멘에 철학을 가지고 있는 트럭운전수가 남편이 죽고 혼자 라멘가게를 꾸려나가는 한 가게에 들어가, 여차 저차하여 싸움에 휘말리고 , 그가 라멘의 고수임을 알아본 여주인은 남편의 라멘가게를 다시 일으키도록 자신을 수련시켜달라고 부탁한다. 하여, 그날 부터 그들의 라멘수행이 시작되고, 그 스토리 사이사이로 음..
안전지대, 타마키 코지,슬픔이여 안녕 작년 가을 쯤에 80년대 팝에 확 꽂혀서 지름신의 보우를 한참 받았는데.. 올 봄은 그 시절의 J-POP이랄까.. 안전지대나, 구보타 토시노부, 오다 가즈마사까지 난리가 났다. 저번에 누가 옛날것이 자꾸 생각 나는건 갈때가 된거라고 놀리던데.. -__;; 다행이랄 것은 그 증세가 나타난 것이 독일로 돌아 오고 난 이후라, 이 곳에서는 일본 음반을 구하기 어렵거나 무진장 비싼 돈을 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관계로, 기냥 유튜브 등을 돌아댕기며 맘을 달랜다. ㅜ.ㅡ 안전지대의 슬픔이여 안녕은, 내가 어렸을 때 한국어 배우러 서울대학교 하계학교에 왔던 5촌 고모뻘 되는 분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내게 선물로 주고간 음반이었는데, 보컬인 타마키 코지상은 화려한 시절을 뒤로 하고 뭔가 득도한 느낌으로 솔로 연예활동을 ..
유럽왕실은 다 내 손자. 영화, 영 빅토리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보그신드롬을 앓고 있는 에밀리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가 빅토리아 여왕이 되었다. 영화 영 빅토리아는 영국을 64년 동안 통치한 빅토리아 여왕이 어렸을 때 부터 여왕이 되어 남편 알버트와 결혼 하는 장면까지를 그린다. 빅토리아의 아버지는 조지 3세의 3남으로 그 형제들은 큰 아버지 조지 4세를 빼고는 다 개망나니들이어서, 왕자 넷이 사생아는 천지 낳아놓고, 적자는 하나도 없었다. 심지어 왕자와 공주간의 근친상간도 있었던 모양으로 대대로 물려 내려 온 집안의 요런 콩가루스러움이 미친왕 조지 3세의 포르피린 증이나. 러시아 왕실의 혈우병등의 원인으로 추정 되기도 한다. 조지3세는 말년에 그 광기가 심해져서 아들 조지 4세의 섭정을 받았는데, 조지4세의 딸이 애를 낳다가..
시끄럽다. 일드, 꺾이지 않는 여자 이번 1분기는 의외로 내 맘에 드는 드라마가 없어서 그냥 안보다가 거의 막판에 보게 된 드라마가 코드 블루와 꺾이지 않는 여자. 코드블루는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일단은 칸노 미호의 꺾이지 않는 여자를 보았는데, 출연하는 배우가 일단 다 맘에 들었다. 쥔공 사키양은 고집이 센 여인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산다. 변호사 셤 9수 중으로 사시 붙을 때까지는 좋아하는 치즈도 와인도 안 마시기로 작정한지 오래다. 그러다가, 남친도, 직장도, 엄마도 떠나가는 불운을 드라마 1,2,3회에 왕창 겪게 되는 데, 그 와중에 고딩 동창인 리코와 재회하고, 대충 사는 경찰서장 코우키와 알게된다. 떠났다던 남친도 뭐 그녀 곁을 계속 맴맴도는 처지이긴 하다. 일단 사키는 혼자 바로 사는 척 하지만, 사회성 제..
배달만 잘 되었어도.. 영화Vatel 인터넷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EBS에서 내가 예전에 보았던 영화를 해준다는 편성예고를 보았다. 한국에 있었어도 채널권이 없어 못 봤을테고, ^^ 독일에선 EBS를 더더욱 못 보지만 아쉽다. 베를린 개봉 당시 이거 보려고 제법 먼 곳에 있는 극장까지 갔었고, 인상깊었던 영화여서 소개한다. 이름하여 Vatel. 바텔 인데, 사람이름이다. 17세기의 프랑스 요리사. 영화는 2000년에 만들어졌고,감독은 미션의 롤랑 조페.. ( 줘패..?? ) 이시다. 음악은 엔리오 모리코네. 주연은 그 당시 프랑스 영화를 그가 나온 영화와 아닌 영화로 양분했던 제라르 드 빠르디유 사마. 내용은 네덜란드와의 전쟁에서 대장질을 하고 싶은 파산직전의 주인나리 콩데 백작이 왕을 자기집으로 3박 4일 초대하는 바람에 죽어나게 된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