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줘,CSI
CSI는 세가지가 있는데, 나는 라스베가스만 본다. 마이애미나 뉴욕을 봤는데 그닥 땡기지가 않아 미련없이 관뒀다. 벌씨 10년 째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와 미드 시리즈, 그리고 뉴스를 빼면 볼 것이 없는 독일 티비에서 ER이 시시해질 무렵 시작되어 한편도 안 빼놓고 보았는데,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준다던지, 등장인물들 개개인의 개성이 훌륭하고 그들의 사연이 하나같이 가슴아프고 공감되는 것도 있고, 일단은 스토리가 긴장감있고 치밀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지만, 주요배역의 배우들이 슬슬 김이새는지, 워릭역의 배우는 마약하다 걸려서 극중에서 급 피살당하고, 내가 좋아해 마지않던 새라는 다른거 해 보겠다고 뛰쳐 나가더니 잘 안되는지..
시끄럽다. 일드, 꺾이지 않는 여자
이번 1분기는 의외로 내 맘에 드는 드라마가 없어서 그냥 안보다가 거의 막판에 보게 된 드라마가 코드 블루와 꺾이지 않는 여자. 코드블루는 다음에 얘기하기로 하고, 일단은 칸노 미호의 꺾이지 않는 여자를 보았는데, 출연하는 배우가 일단 다 맘에 들었다. 쥔공 사키양은 고집이 센 여인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산다. 변호사 셤 9수 중으로 사시 붙을 때까지는 좋아하는 치즈도 와인도 안 마시기로 작정한지 오래다. 그러다가, 남친도, 직장도, 엄마도 떠나가는 불운을 드라마 1,2,3회에 왕창 겪게 되는 데, 그 와중에 고딩 동창인 리코와 재회하고, 대충 사는 경찰서장 코우키와 알게된다. 떠났다던 남친도 뭐 그녀 곁을 계속 맴맴도는 처지이긴 하다. 일단 사키는 혼자 바로 사는 척 하지만, 사회성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