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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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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금옥만당. 이라는 영화가 있다. 요리대결 즐기는 홍콩 요리사들 이야기인데, 날이 날이니 만큼 다시 봤다. 내용은 좀 유치하고 오래된 영화다 보니 편집이나 음향이 뜨아! 싶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시절의 발랄한 장국영이 나와주시는 데다가. 보다보니 그 영화, 한국에서 개봉했을 당시의 생각들도 조금씩 난다. 거짓말 같이 간 장국영 잘 쉬시리라 믿는다. 예전에 올렸던 장국영의 장례식영상을 보고 싶으면 클릭.
거짓말이라고 해주세요. 공자 (孔子). 나는 주윤발을 좋아한다. 예전의 그도 좋았지만, 요즈음의 나이든 주윤발이 더 좋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늘 여유가 있으면서도 발라 보이기때문인데, 그런 그가 공자의 역할을 맡았다 하니 기쁜 마음으로 영화 보아주신다. 영화는 후지다. 내용과 편집은 산만하고, 짧은 시간안에 너무나 많은 공자의 훌륭함을 쑤셔 놓으려는 욕심히 과했다. 돈 왕창 들이고 사람 있는대로 끌어모아 하늘에 화살 수천 발 쏘아올리는 장면을 만들어 낸다고 다 훌륭한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인간 공자의 역할을 맡은 주윤발의 연기는 더 이상 나무랄 데가 없어 그것으로 만족을 하며 감상을 하는데, 이거 보다보니. 점점 기분이 나빠진다. 공자가 누구인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나온 사람이면 대충 다 아실테고, 중등교육을 마치면 그가 읇..
500년만에 돌아온 그림들. 소격동에 나갔다. 어디냐 하면, 경복궁 옆 삼청동 들어가는 큰길 쪽이다. 규모가 큰 화랑들이 많이 모여있다. 약속시간이 많이 남아 시간 때울 겸 다니다가, 학고재에서 500년만의 귀향 - 일본에서 귀향한 조선 그림 전을 하는것을 보고 냉큼 들어가 보았다. 제목이 좀 많이 드라마틱하다. 꼭 500년 전의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니고. ^^ 20세기 초반의그림도 있다. 일제 강점기나 임진왜란에 유출된 그림들로 일본의 유명한 유현재의 소장품들이라 한다. 작자미상의 작품들이 많다. 아무래도 조선전기의 그림들은 고려시대의 영향도 좀 보이는듯 하다. 중국의 고사에 얽힌 산수화나, 동물의 그림이 대부분이다. 우리에게 낯이 익은 조선 후기의 그림들 보다는 좀 더 투박한 멋이 있는듯 하고, 다른 한 편으로 말이나 다른 동물..
즐거운 발레단 Les Ballets Trocakdero de Monte Carlo 몇년 전 한국에 매튜 본이라는 영국 발레리노가 남자들로만 구성된 발레단을 데리고 와 남성들만의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후 엄청난 인기를 모았었던 기억이 난다. 백조의 호수를 게이 버젼으로 재 해석한 작품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소개하는 발레단 레 발레 트로카데로는 조금 다르다. 그들이 연기하는 지젤. (출처: Les Ballets Trockadero de Monte Carlo ) 이들도 남자들로만 구성되어있기는 한데, 이들은 고전 프로그램의 안무를 그대로 충실하게 공연한다. 남자들이 여장을 하고 발레리나의 춤을 추는 것인데, 여자와 남자의 몸의 구조가 달라 이는 엄청난 테크닉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정말로 대단하다. 물론 그들만의 창작 레퍼토리도 있다. 이들의 레퍼토리중 백조의 호..
소중한 시간. 일드 그 5분 전 어떤 순간의 5분전을 보여주는 미니미니드라마. 정년퇴임을 5분 남겨둔 미술선생과 학생, 비디오 가게 문 닫기 5분 전의 손님과 점원 , 이혼으로 아들과 헤어지게된 아빠의 이별 5분 전, 초등학교 학예회 5분전의 소동, 그리고 꿈을 찾아 떠나는 딸이 타고 가는 배의 출항 5분 전, 5분동안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사건과 생각이 오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드라마의 러닝 타임도 정말로 5분 ^^;; 다섯개의 에피소드를 다 합쳐도 30분이 안된다. 그렇지만 짦은 시간안에 구성이 제법 탄탄하다.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 스토리를 읽는듯한 느낌마저도 든다. 특히 마츠야마 겐이치 군이 출연한 비디오가게 에피소드는, 젊은 두 남녀의 감정을 고전 연애 영화제목과, 장소와 시간을 이용하여 정말 재미있게 표현했다. 이런 류의..
행복이 뭐냐고요.. 일드 수박 오래 전에 보았던 일본 드라마 수박. 복습을 했다. 그 때는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수박을 먹지 않는 관계로 안 땡겨서 한참 미뤄놓고 안 보았었다. 나는 수박의 냄새가 싫어 먹지 않는다. 그러다가 카모메 식당의 코바야시 사토미 상이 나온다는 소릴듣고 보게 되었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에 나오는 평범연기의 대가 언니.. 보시라. 출연진 빠방하다. 그녀가 분한 모토코는 신용금고의 노처녀 직원으로 자신은 별볼일 없는 삶을 산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하나 남은 입사동기가 직장에서 3억엔을 들고 튀어버리는 바람에 생활이 조금 번잡스러워지고, 그 김에 자식과 떨어져 살수 없는 엄마를 떠나 해피네스 산차라는 하숙집에 살게 되는데, 해피네스 산차에는 엉뚱한 주인 아가씨와, 약간은 우울한 듯..
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가 1919년 작곡한 러시아 오페라이다. 대본은 카를로 고치 의 희곡 L'amore delle tre melarance을 기초로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작성하였다. 1921년 12월 30일 미국 시카고의 리릭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라고 한다. 위키피디어에서 퍼왔다. ^^;; 몇년 전 크리스마스때 베를린에 있는 코미쉐 오퍼 에서 보았다. 이 극장은 맘에 든다. 이름이 보여 주듯이 주로 오페라나 발레..의 희극을 상연한다. 컨서트도 물론 한다. 2007년 올 해의 오페라 극장으로 뽑혔었다. 이 오페라는 제목같이 귀엽다. 왕이 있고 충신과 간신이 있고 , 우울증에 빠진 왕자와 그 자리를 노리는 나쁜 공주가 있고 착한 마법사와 못된 마녀가 있고 그외에 악마..
그녀의 작은 목소리. 카페의 소녀 영국드라마이다. 단편으로 해리포터를 만들었던 데이빗 예이츠가 감독했다. 러브 액츄얼리에서 징글 능글 퇴물 가수역을 맡았던 빌 나이 할아버지와. 캘리 맥도날드가 연기를 한다. 빌 나이가 맡은 로렌스는 재무성의 관료로, 혼자산다. 외로움 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외로운, 살짝 대인기피 마저 있는 그의 성품은 오프닝 장면에서 그가 복도를 걸어가는 내내 마주오는 사람을 먼저 피하는 장면으로 훌륭하게 표현된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카페에서 지나라는 아가씨를 만나고 있는 용기를 다 짜내어 그녀를 식사에 초대한다. 지나는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에 로렌스와 같이 가게 되고, 그 와중에 그녀는 개발 도상국과 후진국의 복지에 관한 자료들을 읽게 된다. 3초에 한명씩 죽어가는 아이들과 그 엄마들의 비극을 알게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