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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가 1919년 작곡한 러시아 오페라이다. 대본은 카를로 고치 의 희곡 L'amore delle tre melarance을 기초로 작곡가가 직접 대본을 작성하였다. 1921년 12월 30일 미국 시카고의 리릭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라고 한다. 위키피디어에서 퍼왔다. ^^;; 몇년 전 크리스마스때 베를린에 있는 코미쉐 오퍼 에서 보았다. 이 극장은 맘에 든다. 이름이 보여 주듯이 주로 오페라나 발레..의 희극을 상연한다. 컨서트도 물론 한다. 2007년 올 해의 오페라 극장으로 뽑혔었다. 이 오페라는 제목같이 귀엽다. 왕이 있고 충신과 간신이 있고 , 우울증에 빠진 왕자와 그 자리를 노리는 나쁜 공주가 있고 착한 마법사와 못된 마녀가 있고 그외에 악마..
그녀의 작은 목소리. 카페의 소녀 영국드라마이다. 단편으로 해리포터를 만들었던 데이빗 예이츠가 감독했다. 러브 액츄얼리에서 징글 능글 퇴물 가수역을 맡았던 빌 나이 할아버지와. 캘리 맥도날드가 연기를 한다. 빌 나이가 맡은 로렌스는 재무성의 관료로, 혼자산다. 외로움 마저 잊어버릴 정도로 외로운, 살짝 대인기피 마저 있는 그의 성품은 오프닝 장면에서 그가 복도를 걸어가는 내내 마주오는 사람을 먼저 피하는 장면으로 훌륭하게 표현된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카페에서 지나라는 아가씨를 만나고 있는 용기를 다 짜내어 그녀를 식사에 초대한다. 지나는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에 로렌스와 같이 가게 되고, 그 와중에 그녀는 개발 도상국과 후진국의 복지에 관한 자료들을 읽게 된다. 3초에 한명씩 죽어가는 아이들과 그 엄마들의 비극을 알게된 그..
카레를 먹다가 해보는 생각. 어렸을 때 티비 선전중에 "일요일엔 오 ** 카레~~ " 라는 노래가 나오는 카레 선전이 있었다. 그 선전의 영향인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은하철도 999를 보고 받은 감동이 아직 다 가시기도 전에 일요일 점심에는 국수나 카레를 주로 먹었다. (우리집 식구들이 팔랑귀인걸까.... ) 여튼 은하철도 999를 보면 메텔과 철이가 먹는 음식중에 우동같은 국수 외에 요상스런 색깔의 꿀꿀이 죽같은 음식이 있는데, 그것이 카레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어쨌든 나는 카레를 너무나도 좋아했고 그래서 늘 크면 인도로 가서 살겠다고 했었다. 인도에는 고개만 돌리면 여기저기 카레가 있을것 같았나보다. 카레를 먹기위해서는 아니지만 넘들 다 가는 유럽 배낭여행 갈 돈이 모자라, 돈되는 거리까지만 서쪽으로 가 보자 하여..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스토리 전철 타러 가는 길에 책을 안 가져 온 것이 기억이 나 잡지나 하나 살까 싶어 들른 서점에서 3000원이라는 가격에 왕 세일을 하는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 스토리 시리즈를 발견했다. 심봤다... 라는 심정으로 사제끼기 시작한다. 쇼트쇼트 스토리 , 단편 보다 짧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짧은 글 안에 있을 것은 다 있다. 좋다는 수식어 다 갖다댈 수 있을만한 유쾌한 글들이나, 그 안에 뭔지 모를 섬뜩함이나, 잠시 생각하게만드는 요소들을 다 갖추었다. 예전에 이솝과 라퐁텐이 동물들로 우화를 써서 인간세상을 풍자하고 조롱했다면, 그는 미래 세계의 이름없는 인물들로 (그의 주인공들은 이니셜로 표기된다) 세상의 모순과 인간심리의 부조리함을 이야기 한다. 호시 신이치(星 新一) 는 일본의 SF소설쟝르를 개척한 ..
올림픽을 보다가 해보는 생각 동계올림픽을 한다. 내 기억에 동계올림픽은 쇼트 트랙을 빼고는 넘의 나라 이야기 정도로 대접 받았던 것 같은데, 이번 올림픽은 김연아양도 있고, 영화 국가대표도 관심을 고조시킨 탓도 있어 시작 전부터도 말도 많고 기대도 높았던듯 하다. 유럽에 살다보니 겨울이면 스키점프와 스피드 스케이팅을 많이 본다. 기록경기를 좋아하는 내 성격탓도 있겠다. 한국선수들도 잘해줘서 이제는 독일에서도 한국선수들을 많이 보겠구나 했는데, 생각을 해 보니.. 테레비를 버린지 오래다. ^^;; 여튼 한국에 있으니 티비도 크고 한국말로 중계도 본다. 보면서 든 생각 몇가지.. 1. 방송국들끼리 이런 저런 싸움이 있었던 모양인데, 사실 내 입장에서는 좋다. 누구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채널마다 똑같은 선수에 똑같은 화면이 ..
오해의 행렬 . 행렬 48시간. 설을 한국에서 지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오래되었다. 금년에는 신정 구정 다 한국에서 보냈다. 역시 명절에 힘든것은 여자들 밖에 없다. 행렬 48시간은 연말 특집으로 해 준 5부작 드라마인데, 부인과 딸이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집밖으로 몰려난 아빠가 겪는 이야기 이다. 신년연휴가 끝나자 마자 판매되는 백화점의 복주머니를 사기위해서는 줄을 서야 하는데, 이 줄은 개점 48시간 전부터 설 수가 있다. 그러다보니 12월 31일부터 1월1일 하루종일 그리고 2일 새벽까지 줄을 서야 하는 광경이 벌이지는데, 그 줄을 선 사람들 중에는 주인공인 호후쿠가 있다. 30년 일 한 회사에서 명퇴권유를 받고, 결혼생활은 권태롭고, 딸은 남친과의 외박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그런 딸과 아내가 ..
내게 온 작은 여행자. Little Travellers라는 웃기게 생긴 작은 비즈인형들이 있습니다. 바로 남아공의 HIV/ AIDS감염자들을 돕기위한 자선단체에서 만들어 파는 인형을 말하는데요. 그 인형들을 만드는 사람들은 여성 보균자들로 인형들은 하나하나 수공으로 제작됩니다. 당연히 다 다르게 생겼고, 그 아이들은 자신의 여권과 같이 판매 됩니다. 남아공의 마니토바 대학의 학생들이 2005년 The Hillcrest AIDS Centre와 시작한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프로젝트인데, 한국에도 한국에서 유학한 적이 있는 캐나다 인이 들여왔다고 합니다. The Hillcrest AIDS Centre가 자리하고 있는 남아공의 KwaZulu-Natal 라는 곳은 세계에서 HIV/AIDS이 가장 높은 곳 중에 한 곳이라는데요, 성인의 ..
치유의 시간, 영화 내곁에 있어줘. 예전에 누가 내게 "어째서 잘 모르는 나라의 영화들은 다 좋은거지?" 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잘 모르는 나라 라는 표현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 이란 영화를 보고 그런 말을 했었는데, "고르고 고른 것들밖에 나올 기회를 못 얻으니 그렇지.." 라는 대답을 했더랬다. 이 영화는 몇 년 전에 내가 유일하게 본 싱가폴 영화이다. 2005년에 에릭 쿠 가 만들어 왠만한 영화제 다 돌았고 평도 엄청 좋았다. 영화는 조용하고, 또 조용하고 지루하기도 하다. 그리고 허구와 실제가 같이 존재한다. 허구는 영화에 등장하는 사랑에 상처받고 슬퍼하는 사람들, 그리고 실제는 그 상처를 치유해주는 테레사. 상처받은 그들은 아내가 죽어 혼자 된 노인, 이룰수 없는 짝사랑을 하는 경비원, 그리고 마음이 변한 연인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