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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이야기.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언론을 접하다 보면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참으로 호의적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단이라는 비슷한 역사적인 배경과, 전후 독일의 도덕적인 자기반성 과정이 독일인에 대한 친밀도를 많이 높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점을 찾고 싶어 하기도 하고, 어떤 정책의 예를 들 때 다른 어떤 나라보다 독일의 예를 많이 이용하는듯 합니다. 요즘 말이 많은 세종시의 모델로 드레스덴을 꼽았다고 합니다.^^;; 하여.. 이 전에 한 번 방문 한적이있는 그 곳의 이야기를 살짝 해 볼까 합니다. 1910년의 드레스덴 풍경이랍니다. 드레스덴은 독일 동부의 작센주의 주도입니다. 베를린에서 기차로 한 2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독일의 주도를 한국의 도청소재지로 생각하시면 좀 무리가 있는 ..
자신의 독서취향...? 이란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싸이트가 있다해서 가서 해 봤다. ^^ 나는 사바나 형이라는데... 움베르토 에코와 샐린저를 좋아하긴 한다. ㅎㅎ 재미삼아 해 보실 분은 여기.. 클릭. 취향 설명 다른 취향 보기 열대우림 외곽에 위치한 사바나 기후는 독특한 건기가 특징. 수개월간 비 한방울 없이 계속되는 건기 동안 사바나의 생물들은 고통스러운 생존의 분투를 거듭한다. 가뭄과 불에도 죽지 않는 강인한 초지를 기반으로 수많은 야생 동물들이 번성하는 '야생의 천국'인 동시에, 혹독한 적자생존의 장이기도 하다. 이곳은 또한 고대 인류의 원시 문명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건조한, 절제된, 강인한 생명력. 이는 당신의 책 취향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죽음의 건기를 대비하는 생물처럼, 치밀한 ..
화성탐사로봇 생존기 말 그대로 나사에서 화성에 보낸 두대의 탐사로봇에 관한 다큐멘타리 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과학자들과의 인터뷰, 로봇들이 보내준 사진, 그리고 화성 전문 애니메이션 작가 댄 마스 (Dan Maas)와 팀을 이뤄 만들어낸 필름으로 에미 상을 받았다. Spirit과 Opportunity가 화성에 간 것은 2004년. 과학자들은 그들의 생존기간이 길어야 90일, 6개월 정도라 생각했다. 그러나 90일이라는 시간은 거의 5년이라는 시간이 되었고 물이 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한 단기탐사임무는 그들의 끝없는 여행이 되었다. 월래스와 그로밋이 달에가서 만난 외로운 오븐처럼, 그들은 여섯개의 바퀴로 화성의 이곳 저곳을 다니며 폭풍을 만나고, 모래사막에 갖히고 바퀴가 고장이 나기도 하는등 온갖 고난을 다 당하면서 그들..
할머니들의 힘 , 무솔리니와 차 한잔. 프랑코 제피렐리는 이태리 인이면서도 영국인과 그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 세익스피어의 많은 작품을 영화화하기도 하고, 영국인에 대한 많은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그 중 제일유명한 것이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일텐데, 그는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여왕에게서 기사작위도 받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다고 하지만 19세기, 20세기 초,영국인들의 이탈리아 사랑은 원체 각별해서, 좀 있는집 자제들은 절대절대 이탈리아 여행을 해야했고, 늙어서는 아예 여생을 그곳에서도 보내기도 하는등, 마치 차이나타운 같은 영국인들의 코뮤니티가 대단히 발달해 있었다고 한다. "전망좋은 방"역시 그러한 영국인들의 이태리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예이다. 여튼 그러한 사랑이 열심히 꽃 피운 곳은 역시 피렌체 이겠다...
행복한 닭 한국에 와 있어도 가끔 독일 뉴스를 보곤 한다. 연말에는 아우슈비츠의 간판이 도난당한 황당한 사건도 있었고, 신종플루는 이제 좀 조용해 진듯 하다. 오늘은 뉴스를 보다보니, 눈에 띄는 것이.. 2010부터는 독일의 슈퍼에서 브로일러 닭의 계란을 팔지 않도록 한다고 한다. 브로일러란... 바로 요거... 쇼생크 분위기다. 치킨런이 생각나는걸... 독일의 계란은 철창닭 계란, 양계장 집 안 바닥에서 노는 닭계란, 야외에서 노는 닭 계란의 3종이 있다. 이외에도 유기농 계란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저 3종중에 고르는데, 가격은 당근 뒤로 갈 수록 비싸다. 많은 닭을 철창속에 넣어놓고 기르다 보면,닭들은 운동이라곤 1초도 안 하고, 닭구밀도가( %^^;;)가 높으니 당연 항생제도 많이 먹어야 하고, 아무리 ..
초대합니다. 3분 마감합니다 티스토리 초대장 드립니다. 멜 주소와 사연 조용히 알려 주시길.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예전에 무슨 다른 일로 이 책의 서문을 읽은 적은 있지만. 책은 읽지 않았다. 그래도 영화가 나왔다고 하니 고전 베이스의 시대극, 사극은 일단 보고 보는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내용은 촌에서 올라온 아름다운 순진청년이, 비겁하고 못되먹은 도시사람에게 꼬여, 엄청난 난봉꾼이 되는데, 이 청년의 비밀이 바로 그의 아름다움을 경탄하던 화가가 그려준 초상화라... 초상화는 곧 도리안의 영혼으로 그가 타락하고 망가지고 나이를 먹으면, 초상화가 추하게 변해가고 정작 그 자신은 외면의 아름다움을 계속 가지게 된다. 근데.. 그게 좋겠냐고... 벰파이어 하고도 비슷하다. 앤 라이스의 벰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보면, 그들이 몇백년씩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사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글을 읽을때의 느낌은 지루해서 어떻게..
요요마, Vivaldi's Cello. 세상에는 많은 음악가가 있고 많은 첼리스트가 있지만, 제일 좋은 음악가를 꼽으라면 요요마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겠다. 그의 우아한 연주를 좋아한다. 요요마에 대해서는, 워낙 정보도 많고 유명하니 접어두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의 앨범 비발디의 첼로에 대해서이다. 비발디의 음악은 사계 정도가 유명하겠지만 그는 엄청나게 많은 음악을 작곡했고 그 속도 또한 빨라서 그가 살았던 당시 세간에서는 그는 자기 음악을 자기가 표절한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협주곡만 500곡이 넘게 작곡을 하였으니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그렇듯이 그의 음악의 세계는 정말로 넓고 깊은데다가. 바흐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고 대중적인 멜로디로 친근함을 느낄수도 있다. 요요마의 바흐 앨범들도 명반이긴 하지만 음악을 듣는 즐거움은 이 비발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