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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즐거움, 카잔차키스,일본 중국여행. 글을 읽다 보면 그 글을 쓴 사람이 보이는 경우가많은데, 그것은 소설보다는 에세이나 여행기에서 더욱 그러하다. 하여 소설을 보고 관심이 가는 작가는 될 수있는대로 그의 다른 글 들을 구해보곤 하는데, 카잔차키스는 조금 경우가 다르다. 보통 유명한 그의 책인 그리스 인 조르바는 조르바라는 사람 자체에 별로 공감할 수가 없어 읽기가 불편했고 결국 다 읽지 못했다. 아마 그 책을 향한 모든 이의 열광에 엇나가고 싶은 맘이있었을지도.. 그러다 보니 그의 다른 책들도 일단 뒷전으로 미루어놓았는데, 이번 여행기를 읽다보니, 카잔차키스의 위대함이 마음으로 들어왔다. 책은 1935년 일본과 중국을 여행하고 쓴 글과, 그 20년후 다시한 번 동유럽과 러시아를 거쳐 중국, 홍콩 ,일본을 여행할 때 적은 그의 메모에 그의 ..
베를린의 또 다른 크리스마스 시장. 며칠 전 독일에서 친구가 베를린의 눈 소식과 샤를로텐부르그성앞의 크리스마스 시장에 다녀온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오이로파 플라츠의 부서진 교회옆 시장은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위주 이고, 이 곳은 분위기가 또 조금 다릅니다. 작년에 이곳을 놓쳐서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 겨울에는 가능하길 바라지만 글쎄요. ^^;;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새해도 시작된 마당에 김이 좀 새긴 하지만 그래도 사진이나 한 번 주욱 올려볼랍니다. 성으로 들어가는 정문 입니다. 지난 번에 보여드렸지용. 성 울타리 안 으로 들어와서바깥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보고 찍은 사진 입니다. 저 왼족 뒤의 건물이 지난 번 소개해 드린 Museum Scharf-Gerstenberg입니다. 역시 독일의 크리스마스 나무피라밋이 보이지요 ^^ 요놈 말입니다. ..
이상한 일들 몇가지. 살다보면 독일에서는 당연한 일들이 한국에서는 당연하지 않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한번씩 그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나는 잠시 잠깐 문화충격을 겪기도 하는데, 몇가지 그런일 들이 있어 적어볼란다. 1. 눈이온 며칠 후 택시를 탔다. 목적지는 요즘 일 하는 작업실인데, 그곳은 산 중턱에 위치한 군 부대를 조금 지나서 있다. 전철에서 내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이 나오는 구간인데, 돌아갈 길이 얼마되지 않지만 그냥 거스름돈 받지 않고 다녔다. 기사아저씨는 제법 담배를 많이 피우는 분이신듯 차 안에는 담배냄새가 심했고, 라디오 소리도 제법 시끄러웠지만, 그냥 잠깐이니 참자 싶어 목적지를 이야기 하는데, 차도 사람도 없는 산 아랫자락에 와서, 눈이 쌓여있으면 가지 않겠다고 한다. 어이가 없지만, 부대가 있어 눈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를 읽었다. 서울에서는 전철을 타는 시간이 제법 길고 전철 안에서 티비나 영화를 보는것은 왠지 내키지 않아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내릴 역을 신경써야 하니 집중이 필요한 책은 좀 힘들다. 얼마전 친구가 빌려줘 읽게 되었는데, 영화를 제법 재미있게 본 터라 조금 기대를 하기는 했다. 보통 책을 영화로 만들경우 책이 훨씬 재미있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그랬는데, 이거... 증말 재미없다. 영화로 각색한 각본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영화에서는 미란다가 하이패션을 우습게 보는 안드리아에게 파란색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하이패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 준다. 몇마디 안되는 이야기로 그녀가 모르는 세계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설파함으로써 그녀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
일드 무리한 연애 연말 연초, 한 해를 마감하는 방법으로 선택된 드라마 몰아보기로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 고른것이 무리한 연애 인데... 마치 결혼 못하는 남자가 한 20년 지나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겉으로 보이는 내용은 60먹은 할아버지가 딸 뻘의 여성을 만나 반하고 그녀의 사랑을 얻기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정도라 볼 수 있는데, 작년 봄에 방영될 땐 이런 시놉이 맘에 들지 않아 나츠카와 유이 상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패스했었다. 근데, 이거... 재미나다. 등장인물들은 다 예술가 들로 예전에 록 밴드로 전성기를 누렸던 성공한 음악 프로듀서 단카이 세대 할아버지 . 배우를 꿈꿨지만 잘 되지 않아 티비의 재연배우로 만족해야 하는 35세의 주인공 여성, 그리고 그녀의 남친인,착하고 잘 생기긴 했지만, 자신의 ..
베를린에도 눈이... 지난 주에 서울에 눈이 무진장 왔는데, 생각없이 그 다음날 바깥에 나갔다가 울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종일 다녔습니다. 발밑이 미끄러운 것에 패닉이 있는 나는 눈이 왔다지만 당연히 눈이 치워져 있고, 걷기 힘들지 않도록 무언가가 뿌려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슥 나갔다가,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가는 얕은 언덕에도 눈이 녹다 말아 빙판이 되어있는것을 보고 단지를 한참 돌아 언덕이 없는 곳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ㅜ.ㅜ 엊그제도 눈이 온다하여 겁이 났는데, 많이 오지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또 눈이 옵니다. 무섭습니다. ㅜ.ㅜ 연말에는 이상하게 신경을 갉아먹는 일이 많이생겨 여러가지 꼬인 잡일을 하고, 너덜너덜해 진 감정을 수습하느라 포스팅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새해가 되었는데, 같이 사는 친구가 독일의 눈소식을..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 한국에 오기 전전날 크리스마스 시장이 문을 열어 한번 들여다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다지 즐기는 곳은 아니지만, 작년에도 일 때문에 요맘때 한국에 있었어서 보지 못했고, 그냥 그곳의 분위기를 한 번보고 싶기도 해서 저녁먹고 나섰습니다. 특히 베를린에는 수도 없이 많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읍니다만. 내가 사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크리스마스 시장은 부서진 교회 근처에 있는곳입니다. Weihnachtsmarkt 이라고 하지요. 보통 크리스마스 4주 쯤 전 서부터시작하여 이브 밤 까지 계속 됩니다. 거리도 막 장식이 끝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저 멀리 교회가 보이지요 ^^ 차도 중간에도 장식을 예쁘게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의 가게들은 거런 오두막 들입니다. 트리가 정말 크고 예쁩니다. ^^ 단순하게 구슬만 달..
티스토리 초대합니다. 마감합니다. 다섯분. 사연과 멜 주소 조용히 알려주세요. 엄선 ...(!) 하여 다섯분 초대장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