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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피라네시씨. 피라네시는 18세기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판화가이다. 주로 고대로마의 유적을 동판화로 남겼는데, 그의 연작중 유명한 것이 로마 말고도 상상의 감옥 시리즈가 있다. 어제 동네구청에 대해 글을 쓰다가, 창문밖 풍경의 으스스함이 그의 그림을 연상시킨다고 쓴 바.. 내친 김에 지난 번에 간 베를린의 그 미술관의 파울 클레씨의 아랫방에 ^^;; 모셔져 있는 피라네시의 상상의 감옥 중 하나. 이 그림은 1731년쯤 그려진 것이라고 추정된다. 연작들에 등장하는 감옥은 실재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의 상상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상상의 감옥이니.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다. 현실에서는 만들어 질 수 없는 공간들로 아주 교묘하게 조합이 되어있다. 그나마 이 그림은 그의 뻥이 좀 잘 보이는 작품이다. ^^;; 잘들여다보면...
구청에 다녀오다. 베를린 Rathaus Charlotenburg 며칠전 간단한 증명서 하나 뗄일이 있어 구청에 다녀왔습니다. 독일은 구청 시청 모두 Rathaus란 단어를 씁니다. 내가 사는 곳은 베를린의 샤를로텐부르그 구(!) 여서 다녀온 곳은 Rathaus Charlotenburg 입니다. 구의 이름은 당근 샤를로텐 부르그 성의 이름을 딴것이지요. 독일 관공서의 특징은 건물이 대부분 오래됬다는 것이기도 하지요 ^^ 건물은 1905년에 지어졌고 뭐 그다지 특별히 화려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탑의 높이는 97미터랍니다. 1층계단옆건물 뒷쪽으로 난 창문에서 본 광경입니다. 어째.. 으시시한것이... 분위기가 피라네시의 상상의 감옥같은 느낌이.... ^^;; 1층에서 지하 칸티네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구내식당이지요. 칸티네에서는 아무나 저렴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파울 클레씨 사진을 옆에서 찍어 비뚤어져 보이는 것이 아니다. 이 그림은 파울 클레가 1933년에 그린 친절한 놀이 Freundliches Spiel 이라는 그림이다. 석고판에 수채화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이 석고판이 똑바르게 네모난 모양이 아니었나보다. 클레는 액자를 비뚤어진 판에 맞추어 만들었다. 그림의 소개에 보면 클레의 오리지날 액자라고 포기되어있다. 이런 조그만 것들을 발견하면 감동이 밀려온다. 무릇... 액자는 그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액자와 그림에 오만것을 대입시켜 생각을 하게되어. 어지러워졌다. 클레는 틀림없이 많은 생각을 하지않았을 것이다. 이 그림은 베를린의 Museum Scharf-Gerstenberg 에 있다. 저번에 포스팅한 샤를로텐부르그성의 길 건너편에 있는..
무서운 재털이 예전에 아이팟 외장 배터리 하나 산적이 있는 오만 잡동사니 다 파는 가게에서 정기적으로보내주는 카탈록을 뒤적거리다 보니 이런 무시무시한 재털이가 있군요 독일사람들 중에 가끔 취향이 하드한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이건 웃기에는 조금 무섭습니다. 폐모양의 재털이인데, 담배재를 털고 연기를 불면 기침소리가 난답니다... 켁... ^^;; 배터리를 두개나 넣어야 하는군요. 이런거 있다고해서 골초들이 담배를 끊을것 같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왠지.. 보면서 자신의 하드함을 나름 뿌듯해 할 것같은 느낌이.... http://microsites.pearl.de/video.php?video=PE1659_14_67131&p=PE1659&v=911&j=iclc5QUEGolIFa_5GKHus 친절하게도 안내 동영상도 있군요.
독일에서 담배피기 어제 무시무시한 재털이에 대해 포스팅하다가 예전보다 담배피기가 쉽지 않아진 독일과 유럽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독일은 한 이년 전 쯤부터 카페및 술집 ,레스토랑의실내 흡연을 전면 금지 했습니다. 그 전에 아일랜드 인가 영국인가에서 펍에서 담배 피는것을 금지한 후 그것이 퍼지고 번져 독일까지 온 것이지요. 유럽사람들은 정말로 담배를 많이 핍니다. 그냥 당하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담배피기를 정말 정말 좋아하는 독일사람들이 생각해 낸 꼼수는 흡연클럽을 만드는 것인데요. 자기네 바,식당은 흡연 클럽이다. 우리는 등록한 회원들만 받는다 라고 신고를 하면 그 곳에서는 담배를 필수 있게하는 웃기지도 않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뭐 법이 그렇다나요. 공책에 줄 긋고 이름 적으면 회원명부고 , 회원증이야 이름..
입맛이 없다면 김치말이 국수 재료 : 국수 ,김치.계란,김치국물.국수장국, 1. 김치를 잘게 썰고 김치국물에 시중에 판매하는 국수장국이나 소바 츠유를 조금 넣어주세요 찬 물로 간을 맞춘 후 설탕 넣고 잘 섞어놓습니다. 2. 국수는 잘 삶아 찬물에 행궈놓습니다. 김치말이에는 소면보다 메밀국수가 더 좋습니다. ^^ 3. 김치국물에 국수를 넣고 잘게 썬 김치를 얹은 후 반숙 계란과 김, 파등의 고명을 얹어 드시면 됩니다. 아! 참기름도 살짝. 아삭아삭한 김치 맛과 메밀국수의 맛이 잘 어울려서 금방 한 그릇 후루룩 다 먹습니다. 입맛이 없거나, 밥하기 싫을 때 딱 입니다. ^^ 재료도 대부분 냉장고 열면 다 있는 것들이고요. 초고추장 양념의 비빔국수도 좋지만, 겨울에는 왠지 개운하고 새콤한 맛의 김치말이가 더 좋습니다. 사실 김장김치가 익..
Madonna - Celebration 예전에 헬렌 미렌이 나온 영국드라마 엘리자베스를본 적이있었다. 헬렌미렌의 엘리자베스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나이든 여왕이었다. 그러던가 말던가 그녀는 말 그대로 대영제국의 여왕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의 어린 꽃미남부터 오래된 애인들까지 할머니 여왕에게 몸바쳐 봉사 ( !)할 기회를 가지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와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참...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산다..." 하는 생각이 들다가 "저런 여자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있다. 마돈나 언니. 마돈나는 당대의 멋진 남성들과 결혼 하여 그 남자들을 찌질이로 만든다. ^^;; 숀펜은 마누라나 두둘겨 패는폭력 남편이 되었고, (그 당시에는 영화도 별 볼일 없었다 ) 잘 나가던 가이리치는 마돈나랑 결혼 한 ..
일본드라마 역로 (驛路) 어려서부터 마쓰모도 세이죠나 모리무라 세이이치 같은 일본 추리 작가들의 책을 제법구해 읽었다.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탓도 있었고, 필립 말로우나 에르퀼 포와로 같은 먼 나라 수퍼맨 형의 탐정 스토리보다는 왠지 생활과 끈적하게 들러붙어 요상하게 현실적인 그들의 소설에 훨씬 매력을 느꼈던 탓도 있겠다. 그래도 그중에 마쓰모토 세이조가 더 내 맘에는 들어서, 책도 책이지만, 구할 수 있는 단편드라마나 영화는 대충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원작이라면 구성이 탄탄하여 드라마가 재미없을리는 없기 때문인데, 올해는 그 중에서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많은 드라마가 제작되었다. 그 중 하나인 역로는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와 후카츠 에리가 주연을 맡아 절정의 연기를 보여준다. 평생을..